#PKM갤러리
유영국은 서양의 다양한 미술 사조를 수용하고 일본의 미술계와 활발히 교류하면서도, 외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고향 울진의 자연에 기반한 조형 세계를 이룩했습니다. '자연'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강직하면서도 유연하게 독보적인 예술관을 구축한 그의 작업은 오늘날 국제 무대에서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사후 최초로 공개되는 소품들을 포함하여, 1950-1980년대에 제작된 유화 34점과, 작가 삶의 궤적을 담은 아카이브 자료가 소개됩니다. 이를 통해 시대적 격변기를 거치는 사회,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휩쓸리지 않고 단단한 내면과 품위로 발현된 유영국의 중용의 미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용 : Golden mean’이란 끊임없는 훈련과 절제를 통해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 상태를 뜻하는데, 유 화백의 작품에는 이러한 중용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의 산은 웅장한 동시에 평온하며, 그의 바다는 정적이지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의 숲은 무성하면서도 질서 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인생의 유동성과 불변성을 함께 시사하고, 복잡함 속에서도 조화를 갖추고 살아가는 인간 사회를 나타냅니다. 형태와 기법, 색상에서도 중용을 느껴볼 수 있는데요. 그는 철저하게 계산된 기하학적 구조에 자연을 견고히 담기도 했지만, 유기적인 형태와 표현주의적인 붓 터치로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화려하고 강렬한 동시에 깊이 있고 우아한 그의 색상은 중도의 아름다움을 구현합니다.
🐳전시 장소 : PKM갤러리 🐳전시 기간 : 2024.08.21.(수) ~ 2024.10.10.(목) 🐳전시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전시 가격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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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A SEOUL
푸투라 서울(FUTURA SEOUL)은 개관을 맞이해 9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개인전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Echoes of the Earth: Living Archive)》를 선보입니다.
전시 작품들은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연에 특화된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인 <대규모 자연 모델(Large Nature Model, 이하 LNM)>을 기반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대규모 자연 모델'은 십년간 수집한 대량의 자연계 데이터와 스미소니언 박물관, 런던 자연사박물관 등 학문기관들이 소장하고 있는 데이터, 그리고 이와 더불어 아마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16곳의 우림에서 수집한 사진과 소리, 3D 스캔 데이터 등을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입니다.
전시가 펼쳐지는 공간 내부는 약 50만 개의 분자를 기반으로 실제 향기를 재현한 인공지능이 개발한 향을 통해 대지를 거닐며 자연과 기술,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예술에 대해 인식헤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전시 장소 : FUTURA SEOUL
🍋전시 기간 : 2024.09.05.(목) ~ 2024.12.08.(일) 🍋전시 시간 : 10:30 ~ 19:00 (월요일 휴무) 🍋전시 가격 : 성인 18,000원 / 청소년 1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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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스갤러리 #용산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은 8월 9일부터 11월 10일까지 미국 브루클린 기반으로 국제적 활동을 이어가는 ‘카일리 매닝(Kylie Manning)’의 개인전 《황해》를 개최합니다.
알래스카와 멕시코에서 바다와 함께했던 작가의 지난 경험이 두드러진 회화는 바다의 풍경과 인물이 혼재되어 구상과 추상을 넘나듭니다. 작가는 네덜란드 바로크 회화 기법을 차용해, 엷게 채색한 층을 여러 겹 쌓고 각층의 유분으로 빛을 굴절시켜 작품 스스로 발광하는 효과를 노립니다. 때문에 작가의 화면은 윤택한 질감과 섬세한 색채의 균형이 돋보입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7미터 크기의 얇은 실크에 그려진 회화들은 마치 극의 무대처럼 연출됩니다. 필름처럼 나뉜 작가의 풍광은 시간성을 더해 관객의 기억 속 풍경을 자극하고, 관객들은 흩날리는 베일 사이를 오가며 매닝의 작품세계에 보다 깊숙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작가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황해’에 주목하며 ‘넘치는 잔해와 소음, 흔적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엔 무엇이 걸러지고 농축되는가?’에 대한 사유를 전시 제목으로 은유했습니다.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전하는 바다 풍광 서사와 장엄한 회화의 면면을 관찰해보는 흥미로운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 장소 : 스페이스K 서울 🐳전시 기간 : 2024.08.09.(금) - 2024.11.10.(일) 🐳전시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전시 가격 : 성인 8,000원 / 청소년 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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