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 주
#서울시립미술관 #SeMA
《시공 시나리오》는 미술관을 둘러싼 내외부적인 변화를 심도있게 탐색하고 미술관 건축을 ‘시간’을 중심으로 사유하고자 기획된 전시입니다.
최근 80년대 이후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집중적으로 개관한 국공립미술관의 노후화에 따른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이라는 공공건축의 ‘생애 주기’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건축의 생애주기는 안전성, 비용, 환경 등을 기준으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만약 건축을 사람의 인생처럼, 다양한 관계와 경험 속에서 변화하는 유기체로 가정한다면 그 생명력은 물리적 기준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건축은 필연적으로 그 공간을 사용하는 주체인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그 관계의 밀도에 따라 각기 다른 속도와 차원으로 흘러갑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열린 공공 미술관은 오랜 기간 다양한 사람이 드나들고, 그들과 함께 수많은 이야기를 쌓아온 특수한 건축물입니다. 이 시간의 지층을 살펴보고 서사의 층을 읽은 후, 공동체를 위해 새롭게 구현되는 공간에서 더욱 다양한 대중을 포용하고, 관계 맺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스스로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탐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전시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시 기간 : 2024.04.04.(목) ~ 2024.07.07.(일) (월요일 휴무) 🐳전시 시간 : 10:00 ~ 20:00 (주말·공휴일 ~ 19:00) 🐳전시 가격 :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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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랑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와 유영국, 이성자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각 작가의 예술적 기량이 집대성된 시대의 주요 작품들로, 김환기의 뉴욕 시기 (1960~1970년대), 강렬한 색채로 조형 실험을 완성한 유영국의 1970~1990년대 작품, 그리고 이성자의 '대지 시리즈'와 '도시 시리즈' 등 총 26점이 소개됩니다.
김환기의 말년 화풍을 대표하는 뉴욕 시기의 전면점화는 많은 실험과 고민의 결실로 탄생한 섬세한 점과 선, 면을 통해 완성한 독창적인 조형언어 입니다. 점과 선이 무수히 반복되는 추상 점묘화는 무한함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유영국은 고향 울진의 높은 산과 깊은 바다의 장엄함을 기본적인 조형 요소인 '형태', '색', '면'을 사용해 표현했습니다. 그의 화업이 절정에 달한 1970년대의 기하학적 추상화는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 추상의 실험 및 변형, 절제된 조형미를 특징으로, 자연의 정수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이성자는 한국 추상 미술의 1세대 여성 작가로, 여성으로서 겪었던 고통, 모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음과 양, 질서와 자유, 부드러움과 견고함, 동양과 서양 등 상반된 개념들로 표현합니다. 눈부시게 화려한 색채, 1만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량은 그를 한국 추상회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만들었습니다.
🍋전시 장소 : 종로구 삼청로 현대화랑 🍋전시 기간 : 2024.04.23(화) ~ 2024.05.23.(목) 🍋전시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전시 가격 :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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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트뮤지엄
이번 전시는 스웨덴국립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의 공동 기획 전시로, 스웨덴 수교 6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입니다. 국내 최대의 규모로 스칸디나비아 예술을 소개하는 자리로써,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 75점을 선보입니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북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급격한 예술 발전이 이뤄지며 북유럽 특유의 화풍이 확립되었습니다. 당대 젊은 스웨덴 예술가들은 역사와 풍속화만을 고집하던 보수적인 예술계에 회의를 느끼고, 새로운 회화 실험과 전시 기회를 갈망하며 프랑스 등 자유로운 창작 환경의 외국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표현의 대상과 주제를 일상의 옥외풍경이나 사람에서 찾았고, 여기에 외국에서 체득한 이국적 화풍을 접목하며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예술을 구축했습니다.
당대 미술계의 큰 흐름이었던 프랑스 인상주의를 무조건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정체성과 조화를 이룬 화풍을 확립하며 모국의 예술 발전과 다양성에 기여한 스웨덴의 젊은 예술가들의 정신과 발자취를 따라가며, 한국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북유럽 미술과 스웨덴 예술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시 장소 : 강남구 테헤란로 마이아트뮤지엄 🐳전시 기간 : 2024.03.21.(목) ~ 2024.08.25.(일) 🐳전시 시간 : 10:00 ~ 19:40 (연중무휴) 🐳전시 가격 : 성인 20,000원 / 청소년 16,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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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 #달맞이
이배는 인간만이 가진 사고 능력이지만, 동시에 인식의 한계를 만들기도 하는 ‘개념의 범주화’를 탈피하고자 이번 전시를 꾸렸습니다. 개념의 범주화란, 대상들의 공통적 특징을 묶어 하나의 틀로 분류하는 것으로, 조각을 보면 입체라는 개념에 가둬 인식해버리는 것이 그 예시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조각, 설치, 회화,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이 존재하지만, 작가는 각각의 매체의 특성에 갇혀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그는 조각을 회화처럼, 회화를 입체처럼 다루며, 움직임을 다양한 형태로 담고 매체를 넘나들며 순환의 본질에 다가갑니다.
1991년부터 30년이 넘도록 함께 해온 숯은, 작가의 정체성이자 순환의 상징입니다. 숯을 배제하고 이배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숯 그 너머를 보여줍니다.
그는 여러 개의 회화를 직선으로 배열해 연속적인 움직임을 담아내고, 벽면의 회화를 거울상으로 반사시켜 바닥에 그려내 평면이지만 입체처럼 느껴지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동안은 회화로만 존재했던 '붓질'들을 조각으로 탄생시키는 등, 이전까지는 움직인 순간 이후엔 볼 수 없었던 작가의 동세를 가시적으로 남겨 신체성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매체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보며, 여러분에게도 ‘형식’이라는 틀을 깰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시 장소 :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 🍋전시 기간 : 2024.05.10.(금) ~ 2024.07.21.(일)
🍋전시 시간 : 10:30 ~ 18:30 (월요일 휴무)
🍋전시 가격 :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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